출시 다음 날 아침은 늘 생각보다 조용하다. 축하 분위기 같은 건 없고, 설치 창이 닫히자마자 눈에 들어온 자잘한 것들만 남는다. 오늘 첫 커피를 마시면서 리포트를 훑고, 내 코드도 다시 스크롤해 보며 내가 놓친 부분이 어디였는지 찾아봤다.
이번 패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MCP 레이어였다. 어시스턴트가 내 라이브러리를 실제로 건드려 볼 수 있게 해주는 다리 같은 부분이다. 아직은 시작 단계라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쓰게 될지 나도 완전히 확신하진 못한다. 그래도 하나씩 "verb"를 더해 갈 때마다, 내 음악과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조금씩 더 풍성해지는 건 분명하다. 그만한 수고는 충분히 할 만하다고 느낀다.
그 밖에는 말 그대로 지루하지만 필요한 작업들이었다. 사소한 버그 몇 개, 깔끔하게 닫히지 않던 대화상자 하나, enrichment 작업 중 하나에서 생긴 타이밍 이슈 하나. 화려한 건 없다. 하지만 이런 작은 수정들이 쌓여야 소프트웨어가 마치 막 개봉한 신상이라기보다, 꽤 오래 손에 익은 플레이어처럼 느껴진다. 내일은 다시 진짜 기능 작업으로 돌아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