프리앰프를 그냥 둘 수가 없었다. 어제 릴리즈를 내보내자마자, 고역 트랜지언트에서 새추레이션이 조금 과하게 걸리는 지점들이 바로 들리기 시작했다 - 심벌에서 aliasing이 스며드는 그런 느낌. 전형적인 비선형 프로세서의 문제다.
그래서 오늘 밤에는 Tape Saturation과 프리앰프 모델링 단계 둘 다에 2x oversampling을 넣었다. 이제 비선형 처리 전부가 두 배 속도로 돌아간 뒤 다시 필터링되어 내려오는데, 차이가 확실하다 - 하이엔드가 더 깔끔해지고 거친 느낌은 줄었고, 프리앰프가 더해줘야 하는 하모닉 성분도 이제는 잡음이 아니라 진짜 하모닉처럼 들린다.
작업하는 김에 프리앰프 에뮬레이션의 응답도 다시 다듬어서 더 음악적인 고역 하모닉이 살아나게 했고, drive와 saturation 컨트롤도 재조정해서 노브가 전체 구간에서 훨씬 자연스럽게 반응하도록 만들었다. 이전에는 drive 노브의 쓸 만한 구간이 사실상 10%에서 30% 사이에만 몰려 있었는데, 이건 스케일링이 제대로 안 맞을 때 흔히 보이는 증상이다. 이제는 노브를 쭉 돌릴 때마다 매 구간에서 뭔가 흥미로운 변화가 들린다. 좋은 아날로그 계열 컨트롤이라면 원래 이런 느낌이어야 한다. 마치 플레이리스트를 넘기듯, 돌리는 재미가 있어야 하니까.